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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급등세…1년 만에 과열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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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2%↑…한달 새 오름폭 배 이상 커져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나오기 전과 닮은 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급등세…1년 만에 과열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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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28 및 9·13 부동산 대책을 촉발한 과열 양상이 1년 만에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은 지난 6월 1.72%(잠정치)를 기록했다. 한달 전인 5월 변동률 0.79%(확정치)에서 상승 폭이 배 이상 커진 것이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6월 잠정치가 2.63%로 과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1.32%)부터 올 3월(-0.93%)까지 5개월간 하락세를 이어 오다 지난 4월 0.45%로 상승 전환한 뒤 빠르게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감정원은 실제 계약돼 신고된 아파트 거래를 전수조사해 계약일 기준으로 매달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률을 산정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매매계약 체결일부터 60일 안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지수 산정까지 두달의 시차가 발생한다. 잠정치는 계약일부터 한달간 신고된 거래를 모아 미리 작성한 것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이 6월 0.69%에서 7월 1.55%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가 8월 4.24%로 폭등한 바 있다. 최근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률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장가격에 비해 등락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거래가 급등이 실제 주택시장 과열로 번질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소화 및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실거래가가 상승했다”며 “반면 지방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규 공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실거래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시세) 변동률은 지난주 0.02%로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비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한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한 영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주요 신축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축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실제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은 지난주 0.06%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0.09%)보다 오름 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주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의 3배 수준이다. 20년 초과 아파트의 오름세는 지난주 0.02%로 평균치와 동일했다.


특히 강남권 신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 강남권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0.07%로 다른 연령대 아파트보다 높았다. 강남권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은 0.01%에 그쳤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 추진 발표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강남4구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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