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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표 "조국 딸 해외대학 입시 돕고자 논문 1저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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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의대 교수 해명
청탁 없었지만 혜택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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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대 논문 '제1저자'로 올린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21일 입을 열었다.


그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밝힌 해명은 '(조 후보자 딸의)해외 대학 입시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1저자로 등록했고 그만큼 열심히 했다'로 요약된다. 하지만 장 교수의 해명은 조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를 염두에 두고 1저자로 올렸다는 의미로 읽혀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논문 저자 등재는 지도교수를 교신저자 혹은 책임저자로 등재하고 주로 논문을 쓴 이를 1저자에, 이후 기여도에 따라 2저자, 3저자까지도 등록한다. 장 교수는 "기여를 100%했다고 할 수 없지만 저자들 중에선 조 후보자의 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며 "책임저자에 1저자까지 내가 다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봤고 중간에 몇마디 나누고 서브미션 도와준 사람을 1저자로 하는건 그게 더 윤리위반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딸을 1저자로 올린건 외국대학 입시에 도움을 주기위한 측면이 컸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원래 (논문을) 외국 저널에 실으려고 계획을 한건데 조 후보자의 딸이 이렇게까지 했는데 외국대학 가는데 써야지 않겠는가. 그런데 써먹으려먼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논문이 나와야 해서 할 수 없이 (국내 저널에) 빨리 싣는 쪽을 택했다"며 "그래서 논문이 제대로 평가를 못받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고자 손해를 감수했다는 해명은 그 자체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험을 쌓고자 2주 가량 인턴생활을 한 고등학생의 대입준비를 돕고자 한 것이 목적이 아니었나하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대목이어서다. 청탁은 없었다고 했으나 그 자체로 혜택을 준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교수는 오히려 이를 혜택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입시 분위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국에서는 교수하고 고등학생이 이런 일을 해서 논문을 제출하면 굉장히 높게 평가해준다"며 "그런데 우리는 왜 고등학생이 이런걸 하면 안된다고 하느냐. 더 권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억울해했다.


그는 당시 조 후보자 딸의 당시 의학지식이 1저자로 등재될 수준이었는가에 대한 지적에도 "논문 작업 자체가 난이도가 높고 공대에서 하듯이 정밀하게 정확히 재야하는 작업이 아니다"며 "(조 후보자의 딸은 간단한 실험과 영작을 주로했는데) 번역이 아니고 영어로 쓰는거다. 굉장히 기여를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조 후보자의 딸이 해외대학 입시가 아니라 국내 대학(고려대) 입학에 이를 활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실망감을 드러냈다. 장 교수는 "외국대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해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고대를 (갔더라). 거기 갈거면 뭐하러 여기와서 이 난리를 쳤나 그런 생각이 들어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 역시 해당 논문이 국내 학생들과의 경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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