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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더 역동적인 '벤허'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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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인터파크씨어터·뉴컨텐츠컴퍼니 대표 "일본·중국 공연도 논의 진행"

이종규 대표이사  [사진=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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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초연 때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듯하다."


이종규 인터파크씨어터 대표이사 겸 뉴컨텐츠컴퍼니 대표이사(50)의 모습은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그가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벤허'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오는 10월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그의 말대로 지금 호평을 받고 있다 해도 공연 기간이 많이 남은만큼 성과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

벤허는 이 대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각별하다. 그는 2017년 프로듀서로서 벤허를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그를 만났다.


"초연 때 관객과 업계의 평가가 좋았고 흥행은 됐지만 적자였다. 극장 규모가 작고 공연 기간도 짧아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번 무대가 진짜 승부인데 초연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노래들이 보강됐고 이야기가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전차 장면에서도 말과 전차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완했다."


벤허가 무르익은 2년 동안 이 대표의 입지도 바뀌었다. 벤허 초연 때 그는 인터파크 공연사업본부장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1일 인터파크씨어터와 뉴컨텐츠컴퍼니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인터파크씨어터와 뉴컨텐츠컴퍼니 모두 인터파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인터파크씨어터는 블루스퀘어 등 공연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이고 뉴컨텐츠컴퍼니는 공연 기획을 하는 회사로 2016년 11월15일 설립됐다.

이종규 대표이사  [사진=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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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뉴컨텐츠컴퍼니에 대해 "창작 뮤지컬 개발을 지원하고 직접 개발도 한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설립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벤허와 함께 지난해 공연한 '프랑켄슈타인'이 뉴컨텐츠컴퍼니의 대표작이다. 벤허와 프랑켄슈타인 모두 중국으로부터 각 100만 달러씩 투자를 유치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했고 벤허의 일본과 중국 공연도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시장이 발전하려면 경쟁이 있어야 한다.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환영한다. 경쟁이 심화되면 소비자들의 흥미를 키우고 시장이 커진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업을 합리화하고 규모를 키워 공연 산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중소형 극장용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것이라며 현재 두 개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규모와 아이템을 갖춘 작품을 검토하고 개발해나가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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