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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 약해진 환율"…3년만에 변동률 상승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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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반기, 원달러 환율 변동률 눈에 띄게 커져

미중전쟁, 일본규제 등 악영향 커 원화 가치 급락

불확실성 짙어져 환율 방향 예측 못해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전 거래일 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감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전 거래일 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감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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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원달러 환율 맷집이 약해졌다. 8월 상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고, 일본 수출 규제까지 겹쳐 원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짙어져 환율 방향 예측이 힘들어지며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확률도 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1일에서 15일 사이(영업일수 10일) 원달러 환율 변동률(전일대비)은 0.51%로 집계됐다. 변동폭은 6.0원이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9.50원 오른 다음, 곧바로 5일에도 17.3원이 뛴 것이 변동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1222.2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2일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튿날인 14일엔 미중 무역 갈등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한꺼번에 9.5원이 빠졌다. 보름동안 원달러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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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원달러 환율 변동률을 살펴보면 3년전부터 꾸준히 하락 추세였다. 2016년 0.51%, 2017년과 2018년 연속 0.38%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치는 0.28%에 그쳤다. 그러나 8월부터 진폭이 커지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이달 상반기 변동률 0.51%는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2월(0.51%)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8월 한 달 전체로 보면 변동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달 중순을 넘어서며 외환시장은 일시적으로 잠잠한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중과 한일 문제에 더해 홍콩 민주화 시위까지 불안 요인들이 잠재해있고, 이와 관련한 작은 움직임도 달러를 한꺼번에 팔거나 사는 '군집행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한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년만에 환율 변동률이 상승 추세로 바뀔 수 있을 거란 예측도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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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일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격동의 환율 방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무역분쟁 이슈로 추가 금리인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고, 올해 연말 현재보다 75bp(1bp=0.01%)정도 기준금리 수준이 내려갈 것"이라며 "무역수지 방어와 금리인하를 고려하면 장기적 달러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 방향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rP속되면 리스크 요인이 급격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8월 금통위에서도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단기간 오버슈팅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가능성도 열어놨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금 유출을 불러일으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실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변동성 증가는 수출과 투자를 위축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며 "환율 상승기에 변동성이 커지면 수입가격 전가율이 확대 되고, 하락기엔 축소되는 특징도 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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