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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나치당원일 때 만든 스포츠카, 경매서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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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와 폭스바겐의 창업주인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1939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카인 포르쉐 타입64의 모습.(사진=https://rmsothebys.com)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창업주인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1939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카인 포르쉐 타입64의 모습.(사진=https://rmsotheb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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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쉐의 창업주,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작했던 타입64 모델이 소더비 경매에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전 세계에 단 1대만 남은 차량으로 현재 포르쉐 자동차의 조상이라 불린다. 포르쉐가 히틀러의 지시로 폭스바겐 비틀 차량을 만든 직후 나왔던 차량이라 자동차 역사에서는 기념비적 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의하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포르쉐 타입64 자동차가 유찰됐다. 입찰 최종호가는 1700만달러(한화 약 206억원)으로 알려졌으나 호가표기상 오류가 발생해 입찰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차량은 기존 최초의 포르쉐 자동차로 알려진 포르쉐356보다도 먼저 프로토타입형으로 나온 차로 모든 포르쉐 차량의 조상격으로 불린다.

원래 이 타입64 모델은 1939년 당시 나치독일의 지배자 히틀러가 베를린에서 로마까지 장거리 레이싱대회를 개최하기로 계획하면서 포르쉐가 이 대회 출전용으로 만든 차량이었다. 그러나 그해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대회가 취소되면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후 포르쉐는 해당 차량을 3대를 조립, 기록제조용으로 사용했으며 전쟁 와중에 2대는 파손되고 이번 경매에 나온 1대만 살아남았다.


이후 포르쉐 회사 내에서 쓰이던 차량은 2차대전 이후 포르쉐가 전범으로 체포, 1949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는 등 포르쉐 내부가 혼란을 겪으면서 외부로 팔려나갔으며 이번 경매까지 흘러들게 됐다. 이 차량은 1938년 포르쉐가 히틀러의 명령으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의 원형과 매우 유사하고, 1930년대 당시 항공기술을 접목해 만든 차량이란 점에서 2차대전 전범이 제작한 차량임과 별도로 자동차 분야에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편 이 자동차의 제작자인 포르쉐는 오늘날 독일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가 된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창업자로 공학박사이기도 하다. 원래 오스트리아 국적 출신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일한 바 있으며, 1934년 자동차 광이었던 히틀러로부터 새로운 보급형 자동차의 설계를 의뢰받아 폭스바겐 비틀을 설계, 출시했고 1937년 나치당에 입당했다. 2차대전 당시에는 일반 차량제조 뿐만 아니라 전차, V-1 로켓 개발사업 등 나치의 군수개발사업에 깊숙이 개입해 전범 사업가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2차대전 전후에는 전범으로 체포돼 옥살이를 했으며 1949년 출소 이후 1951년 사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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