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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적자' 한전, 연료비 덕분에 한숨 돌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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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 이 연료비 하락 덕분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이 하락하고 원전이용률이 상승하면서 영업손실이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실제 연료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6개월 시차가 걸린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증익 구간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928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은 2분기 적자폭이 크게 줄며 298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추정치(-6000억원)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원전이용률이 상승한데다 유가 및 석유가격 하락 등으로 연료비 부담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82.8%로 지난 1분기 75.8%보다 큰 폭을 개선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LNG 가격 하락으로 구입전력비가 전분기대비 29%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한전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올 1분기에는 작년 3분기 고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됐었다. 현재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7월 이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유지되고 있고, 석탄가격 역시 톤당 70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차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발전단가 하락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 원전 정비일수 증가로 주가는 다소 부진하지만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은 명확하다"고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하반기에 하락할 수 있고 환율도 변동될 수 있어 다소 부담스럽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LNG 개별소비세 개편 효과 등으로 실적개선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호적인 비용변수만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배당주로도 변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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