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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날강두 노쇼'에 난감한 후원사 지프·애스턴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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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논란에 글로벌 후원사 지프 입장 난처
국내서 호날두 관련 상품 불매운동 움직임도
후원사 지프·애스턴마틴 불매운동 여파에 촉각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논란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FC와 유벤투스FC 친선경기 공식 후원사인 지프와 애스턴마틴이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이들 후원사는 축구 스타 호날두의 방한으로 대대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후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호날두의 노쇼 사태가 불매운동 역풍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키다 인사도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날 호날두를 보기 위해 수십만 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날 수밖에 없었죠. 팬미팅 불참에다 경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우리 형'이던 호날두는 하루아침에 '날강두'로 전락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잘못이 없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한 소속팀 유벤투스FC의 대응은 6만여 K리그 팬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죠.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은 유벤투스FC의 글로벌 공식 후원사인 지프에 불똥이 튀는 형국입니다. 일부 팬들은 불매운동까지 나선 상황인데, 지프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아이디 'kami****'의 한 네티즌은 "유벤투스 항의보다 지프 불매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아무리 항의해봤자 유럽에서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saeb****')도 "불매운동까지는 너무하다 싶었는데, 유벤투스 회장의 해명을 보며 이탈리아 여행도 취소했다"며 "관련 상품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가 호날두 노쇼 사태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 FC 친선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 FC 친선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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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프코리아는 50명의 고객을 선발해 경기 티켓을 무료로 증정하고 구단을 위한 차량 제공, 선수들과의 팬미팅, TV 중계방송 광고를 진행하는 등 역대급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공식 후원사 애스턴마틴도 경기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선수단 이동 버스에 제공하는 패트롤 서비스, 팬미팅 후원 등 이번 경기를 지렛대 삼아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죠.


하지만 호날두 노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후원사들은 뒤늦게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지프코리아는 이번 행사가 주최 측과 유벤투스 FC, 유벤투스 FC와 지프 글로벌 본사의 계약에 따른 한국 지사 협업의 차원이었고 호날두의 팬미팅 불참도 '레전드 선수와의 팬미팅'이라고 홍보했을 뿐 호날두의 참석을 특정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프 브랜드 홍보를 담당하는 FCA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라 한국 지사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는 지프 글로벌 본사와 유벤투스FC 간 계약으로 성사된 것으로 지프코리아 차원의 별도 소송 등은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지난 경기는 간판 스타 호날두를 믿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뿐만 아니라 거액의 후원을 결정한 스폰서, 경기를 도맡아 진행한 주최 측까지 모두에게 상처뿐인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올해부터 국내시장에서 반등을 노린 지프는 호날두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판매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국내에서 지프 판매는 올해 1~7월 누적 5474대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54% 늘었습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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