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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린란드 매입 검토에…덴마크 총리 "터무니 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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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 소식에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면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에 방문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 사안이 진지한 의미로 논의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다른 현지 방송에도 "이 사안은 터무니 없는 논의"라면서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로써 관련 논의는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린란드 측은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향하기 전 에어포스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면서도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고 전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폭스뉴스에 "결과에 대해 예단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다.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해리 트루먼 미 행정부가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덴마크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약 5만6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섬이다. 지역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교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에서 5억9100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이 중 60%를 연간 예산으로 책정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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