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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VIP 신설…유통가 '단골이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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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VIP 신설…유통가 '단골이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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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장사는 역시 단골 장사.'


내수 경기가 둔화되면서 매출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단골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은 진입장벽이 높았던 VIP 문턱을 대폭 낮췄고 저성장의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들은 VIP 혜택을 신설하는 등 '큰 손'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이마트 할인점 VIP 고객을 위한 혜택 서비스를 도입했다. 분기당 이마트를 6회 이상 방문하고 48만원 이상 결제해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할 경우, 이마트 VIP 자격을 얻게 된다. 이마트 VIP가 되면 문화센터 강좌를 1만원 할인해 줄 뿐만 아니라 8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행사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서울랜드 파크 이용권을 최대 50%, 한화 아쿠아플라넷63 종합권을 40%, 예술의 전당 그리스 보물전을 10% 할인하는 등 제휴처 이용권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매 분기마다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며 단골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VIP 제도를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3개월에 7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VIP 혜택을 제공했으며, 신세계백화점 VIP 혜택까지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이 혜택은 이마트의 핵심 계열사인 오프라인 할인점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할인점 고객에게도 VIP 혜택을 제공하면서 단골 고객을 더욱 확실히 묶어두는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VIP 확대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부터 기존 5등급이었던 VIP 등급 아래 연 400만원 이상 구매시 부여하는 '레드' 등급을 새롭게 추가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레드' 고객 매출이 전체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기록했다. 레드 등급 신설로 인해 명품 소비를 즐기는 2030 세대가 새롭게 VIP 등급으로 편입되면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5060 세대가 백화점 매출 비중 1위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VIP 등급 확대에 힘입어 30대 고객이 전체 매출 비중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공간 '메종 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공간 '메종 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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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연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제이드' 등급을 신설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VIP 중 20~30대 매출이 3% 증가했다. 갤러리아는 VIP 고객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올해 9월 말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백화점과 별도로 마련된 VIP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까지는 1500만원 이상 구매자부터 MVG(Most Valuable Guest) 등급을, 명품 3000만원 이상 구매자부터 애비뉴엘 등급을 부여했으나 올해 초부터는 각각 800만원 이상, 400만원 이상에게 부여하는 VIP+와 VIP 등급을 추가했다.


이들이 VIP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유통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때문이다. 덩치를 키우기보다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을 잡으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VIP에 포함되지 않아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여겼던 단골 고객들이 VIP로 제대로 대접받으면 지갑을 열게 된다"며 "경제가 양극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VIP를 노린 마케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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