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공화당 총선연대설 나오자 여의도정가 주목…한국당 "공천방안 논의한 적 없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에 수도권 10석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선거 연대를 논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한국당 측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른바 한국당-공화당 총선 연대설의 뼈대는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과 홍문종 공화당 공동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선거 연대를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당의 중진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총장이 수도권 10석과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 지역구가 포함된 대구·경북 일부를 공화당에 양보하는 내용으로 연합 공천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이른바 총선 연대설이다.
공화당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평화당 정당 지지율을 앞서는 등 만만찮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화당이 수도권 등 박빙 지역구에 후보자를 대거 낼 경우 표심이 겹치는 한국당은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공화당에 수도권 지역구 10석을 양보하겠다는 구상은 현실 가능성이 결여된 내용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당 현역 의원을 비롯해 경쟁 후보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인위적으로 그들의 선거 포기를 유도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또 한국당이 보수 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선거 구도를 고민할 수는 있지만 총선을 9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공화당과의 총선 연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은 공보실 관계자는 "(선거연대 물밑 논의 기사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박맹우 사무총장은 공화당 측 인사를 만난 적도, 공천 방안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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