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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폭력시위 비난 키우는 중국…"본토법 적용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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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지난 주말 홍콩에서 발생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중국 국가 휘장을 훼손하는 등 과격 양상을 보인데 대해 중국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격해진 시위가 중국의 홍콩에 대한 강경 태도를 부추기고 있어 중국 정부가 자칫하다간 홍콩에 본토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언론들은 전날에 이어 홍콩 시위의 과격해진 모습을 집중 보도, 비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 논평에서 중국 국가 휘장에 페인트칠을 하며 반중 운동을 벌인 홍콩 시위대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일부 소수의 홍콩 시위대가 국가 휘장에 오물을 투척하고 시설을 파손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위법행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중앙(CC)TV도 전날 저녁 메인뉴스에 이어 이날 오전 뉴스에서도 반중 정서로 과격해진 홍콩 시위 현장을 집중조명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시위대의 폭력 시위를 비판하는 전문가, 시민의 인터뷰 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공식 비난 성명을 보도했으며 시위대의 진입으로 엉망이 된 홍콩 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 내부 모습을 클로즈업 하기도 했다.


홍콩 내 언론들이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발생한 시위대 공격 '백색테러'에 초점을 맞추고 보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홍콩 시위대들이 100여명의 흰 색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은 '백색테러'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백색테러'로 최소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저촉하는 행위'라고 언급할 정도로 강경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홍콩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본토법을 적용하는 극단의 선택을 할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톈페이룽 베이항대학 법대 교수는 "이번 폭력 시위는 중국 내 강경파들의 입지를 넓혀줘 베이징 정부가 홍콩에 대한 강경책을 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홍콩 시위 상황이 더 악화되면, 중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본토법을 적용해 시위 강제진압에 나설 수 있다. 법 조항 안에 홍콩의 상황이 국가의 단합을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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