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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특판예금 '1초 마감'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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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가입 기념 이벤트
5%이자 선착순 수만명 몰려
'고객 모집 허위과장광고'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 2500명 동의

카카오뱅크, 특판예금 '1초 마감'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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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직장인 이모(30)씨는 지난 21일 연 3.6% 금리를 주는 한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적금 통장을 해지했다가 낭패를 봤다. 5% 이자를 준다는 카카오뱅크 특별판매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서였는데 22일 오전 11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마감돼 예금 가입에 실패한 것. 이씨는 “100만원을 미리 카카오뱅크 계좌에 옮겨놓고 이벤트 시작 전부터 새로고침을 눌렀지만 가입하지 못했다”며 “지인들도 적금 깬 돈과 여윳돈을 넣으려고 했는데 못하게 돼 허탈해한다”고 했다. 그가 적금 중도해지로 받은 이자는 1297원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00만 가입자 돌파 기념 이벤트를 선보였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사전 응모를 통해 예금 가입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이벤트 시작 직후인 ‘11시 1초’에 1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어떻게 1초 만에 예금 가입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40대 직장인 여성 이모씨는 “100억원 한도가 이렇게 금방 소진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31)씨는 “여유있게 가입할 수 있을 줄 알고 11시 7분쯤 들어갔는데 이미 마감됐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온라인에선 더 거친 언사가 나오고 있다. 고객을 모으기 위해 ‘카카오뱅크가 사기쳤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이 이벤트가 허위 과장광고라며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 2500여명이 이 청원에 동의를 표했다.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41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 예금은 일정 인원을 정해두고 선착순 방식으로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1초 마감’은 신청 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한 첫 클릭을 기준으로 시간을 계산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마감 기준 인원을 몇 명으로 설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예금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했다.


이벤트 조작ㆍ사기 의혹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조작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이번 이벤트 가입 대상에서 배제했다”며 “최종 예금 가입금액은 11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 응모 인원과 가입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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