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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장부터 명확해져야" 눈치보는 英, 5G 화웨이 배제 결정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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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의 반(反)화웨이 노선에 미묘한 입장을 내비쳐온 영국 정부가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의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러미 라이트 영국 디지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미국의 입장이 명확해지기 전에 영국 정부가 화웨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결정이 내려지면 영국도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간 화웨이가 '백도어'가 설치된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다며 5G 사업에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할 것을 노골적으로 국제사회에 요구해왔다.


영국 정부가 공식 결정을 미루기로 한 것은 이날 차기 총리인 집권 보수당 당대표가 결정되면서 곧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화웨이의 핵심장비 사용은 금지하되 비핵심 장비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영국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할 경우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지난 12일 공영 BBC방송에 출연해 화웨이가 영국 내에서 7000명을 고용하는 등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에 대해 문을 닫는다면 다른 중국 기업들에게 매우 부정적 메시지를 줄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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