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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매운동…프로모션 중단·진열 재배치 나선 대형마트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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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판매중단 확대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 반성없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한민국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판매중단 확대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 반성없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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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지은 기자]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대형마트들이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소마트들에서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고, 일부 하나로마트 등도 동참하면서 여론의 압박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사와의 문제 등 복잡한 사정이 걸려 있어 일본제품 프로모션 자제와 상품 진열 재배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A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해 "소규모 마트 등에서 일본 제품 철수 사례가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참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도 아직까지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내부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들이 선뜻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법령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업 대 기업간 거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반일 감정을 사유로 일본제품을 철수하게 된다면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산 불매 운동이 우리나라 수입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결국 수입사도 우리의 협력업체"라며 "대형마트가 불매운동에 나서게 된다면 국내 수업사의 타격도 막심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은 할인과 프로모션 등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인한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점포내 일본제품에 대한 과도한 할인이나 프로모션 등을 자제하고 있다"며 "또 별도의 볼륨 진열 등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미 불매운동이 시작 되자마자 일본산 물품에 대한 프로모션 등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중 한 곳인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지난 9일부터 일본산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주학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 지사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9일부터 ‘Made in Japan’이라고 적힌 것들은 전부 판매 중단했다”라며 “품목은 한 130여가지 되는 것 같다. 맥주 같은 식음료는 40여가지 되고, 생필품은 80여 가지다”라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최근 지난 5일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 제품 불매 선언에 참여한 마트협회 회원사가 3500여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2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슈퍼마켓조합까지 동참할 경우 추산 가능한 참여 업체만 3만여 곳에 이른다.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는 편의점이나 식당을 더하면 일본산 제품 판매 불매운동에 나서는 업체는 5만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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