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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 '회사채 발행' 대박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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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하 예상
기관투자가들 수요 몰려
포스코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5배 넘는 주문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회사채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금리 인하 전에 회사채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AA등급 이상의 우량 기업들은 연중 최저금리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 이상인 다수의 우량 기업들이 수요예측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1.75%)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포스코는 3년물 회사채 2000억원을 1.626%, 5년물 1300억원을 1.655%, 7년물 1700억원을 1.716%로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포스크는 최근 신용등급(AA+)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복귀를 앞두고 있다.

AA등급 회사채뿐만 아니라 AA-등급 회사채까지 당시 기준금리보다 낮은 초저금리 수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지주(AA)는 3년물 회사채 2000억원의 금리를 1.665%로 정했다. 현대오일뱅크(AA-)는 5년물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1.657%로 발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AA-), 현대트랜시스(AA-), 호텔롯데(AA), SK종합화학(AA) 등도 1.70% 내외의 금리를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시사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본격화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금리 인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다. 연초 1.90%를 넘어섰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1.454%까지 떨어졌고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는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우량 기업 회사채도 연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로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투자 수요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당초 모집액(3000억원)의 5배가 넘는 1조5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들었다. 현대제철도 2000억원 모집에 1조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대한항공(BBB+), SK텔레콤(AAA), LG상사(AA-), GS글로벌(A-), 대신증권(A+) 등의 금리 결정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고 우량 등급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연중 최저 금리 회사채 발행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국고채 금리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 결정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신용 이슈가 있는 비우량 기업의 경우 투자 수요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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