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디케이락, 석유가스 투자 회복으로 고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DB금융투자 는 디케이락 에 대해 전 세계 석유가스 투자 회복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디케이락은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피팅밸브 제조사다. 동종업계에서 매출 규모가 큰 성광벤드, 태광이 조선·석유화학 플랜트의 주 배관에 들어가는 피팅밸브를 주로 제조하는 것과 달리 디케이락은 설비의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계기장치(계장)용 소형 피팅밸브를 전문으로 제조한다. 석유가스, 건설, 기계, 석유화학, 조선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고, 경남 김해에서 3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디케이락에 대해 전 세계 석유가스 투자 회복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2014~2016년 국제유가 급락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은 투자를 재개하면서도 강력한 경비절감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이러한 기조 변화는 높은 부품 신뢰도, 납기 대응력, 가격 우위를 겸비한 디케이락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케이락은 지난 수 년 간 글로벌 1위 기업 스웨즈락(Swagelok)의 호환부품 생산, 신규 아이템 무산화백페룰과 대형 볼밸브 개발, 통계적 생산관리 등 일련의 혁신 활동들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디케이락의 전체 매출액에서 석유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이른다.

올해 디케이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0억원, 98억원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미주, 중국, 러시아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향 초정정(UHP·Ultra High Purity) 제품과 대형 볼 밸브의 매출 기여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성장 동력인 700bar급 수소 충전소용 자동차단밸브는 현재 국산화를 위한 국책과제를 진행 중으로 중국, 유럽 수소피팅 수출을 위한 인증 취득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