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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뿌리 ‘마한’ 역사로 건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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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영암 쌍무덤 발굴조사 현장서 간담회…‘역사관광자원 개발’

전남의 뿌리 ‘마한’ 역사로 건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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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마한 유적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기념물 제83호)’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성과 보고를 받은 후 앞으로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이보라미 도의원, 임영진 전남대 교수, 이정호 동신대 교수 등 마한사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은 너비 53m(단축 33.6m), 높이 4~7m 규모의 6세기 전후 축조한 방대형 고분이다.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전남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하고 있는 마한의 대표 유적이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 매장 시설은 6기(석실 1기·석곽 3기·옹관 2기)가 겹쳐 확인됐다. 대도(大刀)를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 단경호, 동물형상의 토기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굽은 옥), 대롱옥 등 수 백점의 유리구슬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 장식과 비슷한 유리구슬과 영락(瓔珞, 얇은 금속판 장식) 금동관 편 발굴은 무덤의 주인공이 최고 수장층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6세기 전후 이곳에 대규모 정치세력집단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2천 년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마한유적의 발굴 조사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마한 역사의 정립을 통해 전남의 뿌리를 찾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게 관광자원으로 키워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그동안 도정의 중심을 경제와 복지에 두면서 역사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남도의병 역사공원 건립, 이순신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 등 호국 충혼 선양과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땅속에 갇혀있는 447개에 이르는 마한유적을 발굴해 전남의 시원을 정립하고 독특한 역사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고대문화권특별법에 마한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올해 ‘전남의 마한유적’ 조사 연구서를 발간한 바 있다. 10억 원의 사업비로 5개소 고분의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유적·유물과 함께 쌍무덤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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