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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亞에서 첫 공연…경기필의 젊음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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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양아남누리 아람음악당·20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경기필과 공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에서 주목받는 신예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28)는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면서도 항상 텀블러를 들고다닌다고 했다.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은 그에게 일종의 '비행(非行)'이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앞두고 17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그는 예외적으로 종이컵을 사용했다며 종이컵을 테이블 아래로 숨겼다. 자신이 사용한 종이컵이 카메라에 찍히지 않았으면 한다며 배시시 웃었다.

드레이지는 첫 한국 방문이 즐거운듯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어린 소프라노가 보여줄 무대가 어떨지 궁금해졌다.


드레이지는 오는 19~20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열 번째 마스터시리즈 '마시모 자네티&엘사 드레이지' 공연을 한다. 19일에는 고양아남누리 아람음악당에서, 20일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한다.


"한국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공연 자체가 처음이다. 내가 있던 유럽과는 문화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에서 데뷔 무대가 매우 기대된다."

엘사 드레이지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엘사 드레이지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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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시모 자네티 음악감독이 드레이지를 초청했다. "자네티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매우 놀랐다고 했다. 단원들이 너무 음악을 하고 싶어 하고 음악적 영감을 얻기를 원해 크게 감동받았다고 했다. 그 특별함을 경험해보라며 나를 설득했다. 유럽에서 몇 년간 공연 일정이 잡혀 있는데 마침 일 주일이 비어있어 한국에 왔다." 그는 "공연 전에 기대를 안 하고 오는 편이다. 공연에서 뭔가 놀라움을 얻고 오케스트라로부터 영감을 얻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경기필하모닉이 굉장히 젊은 오케스트라로 알고 있다. 젊음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레이지는 한국 공연에서 하고 싶은 노래를 자네티에게 잔뜩 보냈다고 했다. 메일로 많은 소통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정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이 아주 좋아서 아름다운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의 1부는 슈트라우스의 가곡들로 구성된다. 드레이지는 1부 공연에서 슈트라우스의 '아폴로 여사제의 노래'와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말러 교향곡 4번은 4악장으로 구성되며 드레이지는 4악장에서 노래를 부른다.


드레이지는 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만든 성악 콩쿠르 '오페랄리아'에서 여성가수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잘츠부르크, 루체른, 파리의 데뷔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목받는 소프라노로 떠올랐다.

엘사 드레이지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엘사 드레이지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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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첫 공연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음악을 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향적인 부분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대중들에게 더 어필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겸손함이 중요하다. 연주자도 성악가도 아닌 음악 자체가 중심이 되는 공연이어야 한다. 공연을 할 때 마치 커다란 파도에 휩쓸리는 것처럼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드레이지는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현재 독일에서 살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성악가다.


"프랑스와 덴마크 문화는 잘 알지만 한국의 문화는 거의 모른다. 산이 너무 많고 높은 빌딩과 작은 빌딩이 섞여 있는 것이 신기하다.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다. 파리 사람들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그는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봤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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