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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반도체 소재株 반사이익

최종수정 2019.07.17 11:23 기사입력 2019.07.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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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에 기회로 작용
MLCC 관련주들 반짝 상승
삼화콘덴서·삼화전기 급등
中 빈화그룹 주가 10% 올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국내 증시에 악재로 꼽히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개발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중국에서 대체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다양한 전자 제품에 쓰이는데, 일본이 세계 MLCC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이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가 대체재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덕분에 국내 MLCC 업체들은 톡톡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국내 MLCC 수혜주로 꼽히는 삼화콘덴서 는 지난 10일 종가 4만3950원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5만4800원으로 5거래일 만에 24.69% 급등했다. 삼화전기 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에 이어 이날도 장중 14%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동안 1만4200원에서 2만1050원으로 48.24%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기 (6.66%), 대주전자재료 (24.73%), 아모텍 (14.94%) 등도 크게 상승했다.


일본이 규제한 3개 반도체 소재 중 고순도 불화수소는 당장 일본산을 대체하긴 어렵지만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국산 불화수소에 대한 정합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솔브레인 후성 등은 지난 10일 대비 주가가 각각 20.68%, 62.88% 올랐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규제한 고순도 불화수소, 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보다 이미 국산화됐고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소재 품목의 수혜가 직접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는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을 위해 일본서 인위적으로 조달했던 품목부터 일본 조달 비중을 축소하고 한국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특수가스(NF3, WF6, C4F6)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국내 특수가스 업체인 SK머티리얼즈 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공정에서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업계 최초로 국산화한 것이 새삼 조명받으며 지난 10일 14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전일 16만6700원으로 13.02% 올랐다.

중국에서도 반도체 소재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에 따른 것이다.


상하이ㆍ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반도체용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빈화그룹 주가가 상한폭인 10%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빈화그룹이 불화수소를 일부 한국 반도체 공장에 수주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증권보는 빈화그룹이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를 거친 후 한국 기업과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수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고순도 불화수소와 함께 일본이 규제한 3개 반도체 소재 중 하나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업계 주가도 들썩였다. 중흔불재가 10% 오른 33.37위안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룽싱화공이 10% 오른 6.02위안에, 광화과학기술도 10% 오른 12.58위안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용 불화수소 수주에 성공한 만큼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악화된 한일 관계는 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시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용 불화수소 생산량은 20만t이 넘지만 수출량은 2만7000t에 그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산 반도체용 불화수소와 일본산의 기술 격차가 계속 줄고 있어 틈새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한일 간 싸움은 중국 산업계에 위기가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한다"면서 "한국이 반도체 핵심 부품에 대한 개발에 나서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우선 중국에서 대체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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