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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백지수표 내민 黃 이를 받은 文의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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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대표 기자회견 정국의 전환점…'정치의 복원' 이후 더 복잡해진 물밑 수읽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회담' 수용 기자회견은 정국의 흐름을 바꿔놓은 전환점이다. 황 대표는 '정치의 복원'을 견인하면서 수권정당·책임정치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정치적인 효과를 본 셈이다.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와 황 대표의 물밑 수읽기는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황 대표가 주장한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 등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 대표를 비롯한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선물'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오는 18일 청와대 회동이 단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자리 정도로 마무리된다면 야당 비판 프레임의 명분만 제공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5일 황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미 '절반의 성공'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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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최근 연이은 '설화(舌化)' 논란과 지지율 정체·하락이 겹치면서 정치적 리더십이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북한 목선 경계실패 논란 등 야당의 공격 호재를 한국당이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위기론을 부추긴 요인이었다. 국회 복귀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황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으로 상황을 바꿔놓았다.


특히 황 대표는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정치 스탠스를 둘러싼 일각의 의구심에 제동을 거는 메시지다. 황 대표가 일본 경제 제재 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힘을 보탠다면 그의 정치적인 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도 정치의 복원, 그 이후가 중요해진 셈이다.

국회 안팎의 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여야가 초당적인 대응을 공언하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를 자극하는 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다행"이라면서도 "회동 수용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추경 처리 일정이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이라는 '시한폭탄'이 여야의 냉기류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강행도 야당의 반발 정서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는 것은 의회모욕, 의회무시, 국민모욕, 국민 무시의 도를 넘는 행위"라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게 돼 있다.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회동은 청와대와 한국당 입장에서 중요한 정치 시험대다. 양쪽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치적인 묘수를 찾아내야만 실질적인 정치의 복원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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