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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주 주가 상승에 '럭셔리펀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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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주가 연초 이후 50% 이상 올라…럭셔리펀드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21.53%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루이뷔통 매장 (사진=아시아경제DB)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루이뷔통 매장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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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상반기 글로벌 명품주 주가가 껑충 뛰면서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유럽 증권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380.05유로였다. 지난 1월2일 253.3유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연초 이후 50.04%나 오른 셈이다. LVMH는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셀린느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는 477.6유로에서 632.2유로로 32.37%, 크리스찬 디올은 333.6유로에서 486유로로 45.68% 올랐다. 구찌, 생로랑 등을 갖고 있는 케링도 주가가 402.8유로에서 519.9유로로 29.07% 뛰었다.


명품 브랜드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럭셔리펀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럭셔리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일 기준 21.53%였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43개 테마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주식'에 이어 2위다.


펀드별로 봤을 때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W'가 연초 이후 수익률 23.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신흥부자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하이엔드산업의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LVMH, 에르메스, 케링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 19.81%를 기록한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e'도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버버리 등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주의 주가 상승은 중국 소비심리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6.4%) 대비 둔화된 6.2%로 나왔지만,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2%에서 9.8%로 높아져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달리 중국 상위소득계층 명품소비는 확대됐다"며 "중국 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심리지수의 조사대상 샘플 수는 12개 지역의 3400명으로 인구 대비 샘플 수가 적은 만큼 대도시 상류층이 느끼는 체감경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연초 대비 유럽 럭셔리 지수는 32% 상승했는데, 지수 구성 비중이 29%로 가장 높은 LVMH의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난해 매출은 19% 증가했다"면서 "올해 5월 스위스의 중국향 시계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0%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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