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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사모채·단기성 자금 조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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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공모채 발행 단골이던 SK건설이 올해부터 사모채와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 조달 경로를 대체하고 있다. 라오스 댐 붕괴 사태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공모채 시장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전날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금리는 2.85%다. SK건설은 앞서 4월에도 1700억원어치의 3년 만기 사모채를 연리 3.50%에 발행한 바 있다.

SK건설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주로 공모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2018년에는 1500억원, 2017년 3400억원, 2016년 850억원, 2015년 26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13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시장성 자금 조달도 늘어났다. SK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 잔액은 1월 이후 1000억~12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연중 평균 잔액이 100억원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런 자금조달 패턴은 지난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 본격화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라오스댐 사고로 인한 공사 지연 보상금 지급 등으로 차입 부담이 늘고 있지만 공모채 발행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면서 "사모채와 단기자금 조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사모채 조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모회사인 SK디스커버리 는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SK건설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SK건설을 상장시켜 이 과정에서 지분(구주)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상장을 접어야 했다. 대신 증권업계와 가격수익스왑(PRS) 방식으로 보유 지분 28.25%를 처분해 놓은 상태다. 현재 SK(주)가 지분 44.4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업계 관계자는 "SK건설 상장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SK건설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은 공모 채권 발행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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