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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U수장 탄생 '운명의 날'…폰데어라이엔, 오늘 인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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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차기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격인 EU집행위원장을 공식 선출하는 유럽의회의 인준투표가 16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독일 출신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의회의 과반 찬성을 얻으며 EU 역사상 최초의 여성집행위원장에 취임하더라도, 400표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향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기후변화 등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오전 9시에 폰데어라이엔 후보의 정견을 들은 후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익명투표를 진행한다.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인준투표에서 의원 751명의 과반 찬성을 받으면 오는 11월1일 EU 역사상 첫 여성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독일인이 EU집행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은 1967년 이후 52년 만이다.


중도우파 그룹 유럽국민당(EPP) 소속인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아직 다른 정치그룹의 공식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사회당(S&D)과 리뉴유럽이 연정 지도부 구성에 동의하며 폰데어라이엔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어느 정도의 표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 S&D를 중심으로 프란스 티메르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S&D 소속)을 낙마시키고 뜬금없이 등장한 폰데어라이엔 후보 카드에 대한 반발도 여전하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는 이른바 슈피첸칸디다트 제도가 무시당했다는 데 대한 의회의 불만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폰데어라이엔 후보도 이날 S&D, 리뉴유럽 등 각 당에 보낸 서한을 통해 경제, 환경, 사회개혁안을 제시하며 지지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디언이 확보한 서한에 따르면 그는 의회에 법안 발의 역할을 약속하고, 기후변화, 임금, 성평등 등 교착상태에 빠진 주요 이슈들에 대해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한 최저임금, 성비 균형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반발해온 EU예산규정도 좀 더 유연하게 해석해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가디언은 "유럽의회 내 다른 당들의 반발을 고려해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중재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과반인) 374표 문턱을 통과해도 4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EU정책을 이끌어가는 그의 능력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EU집행위원장으로서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브렉시트, 미ㆍ중 무역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EU 관세 위협, 기후변화, 난민 및 이민, 포퓰리즘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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