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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매각' 허송세월에 대주주도 교체…'매각설' 보험사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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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대주주 전환 예고
中 안방보험 → 다자보험그룹

KDB생명 매각 성과급 걸어도
"매력없어" 금융권 반응 '미지근'

'연내매각' 허송세월에 대주주도 교체…'매각설' 보험사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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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보험사들의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의사에 상관없이 최대주주가 바뀌는가 하면 대주주의 연내 매각 의지에도 매각작업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최근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을 인수할 새 보험사로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키로 했다. 다자보험은 안방보험의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 향후 안방보험의 전략적 주주가 돼 자산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중국 현지에서 구속되고, 은보감회의 안방보험 위탁경영이 시작되면서 동양과 ABL은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세 차례나 최대주주 지분매각에 대한 '미확정' 답변을 공시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6월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이 새 보험사를 통해 안방보험의 자산을 인수토록 하면서 당분간 매각설은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보감회는 "다자보험은 안방보험그룹 산하 안방생명보험과 안방양로보험, 안방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을 양도받고 다자재산손해보험을 설립할 것"이라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방그룹은 더 이상 새로운 보험 관련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당초 안방보험에 대한 은보감회의 위탁경영이 내년 2월까지 예정된 만큼, 동양과 ABL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다자보험이 해외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해외자산을 처분하는 '불씨'는 남은 상태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연내 매각을 천명한 KDB생명도 안갯속이다.


산은은 지난 정재욱 KDB생명 사장과 백인균 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과급을 각각 최대 30억원, 15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하면서 매각 의지를 확고히 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6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보다 177.8%나 오른 1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도 212.8%로 당국 권고치(150%)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반응은 미지근하다.


KDB생명 인수와 유상증자 등 1조1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는 산은의 입장에서 손해보고 팔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평가하는 KDB생명의 기업가치는 대략 6000억원으로 보고 있어 간극이 크다. 생명보험 시장의 포화와 신계약 감소 등 침체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걸림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장기간 매물로 언급되는 보험사들은 그만큼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면서 "금융지주나 사모펀드들도 급할 것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재욱 KDB생명 사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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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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