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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는 푸틴 "2021년 끝나는 미러 군축협정, 아직 연장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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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양대 군축협정으로 꼽히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앞서 미국이 파기를 선언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이어 핵탄두 보유량을 제한하는 뉴 스타트까지 폐기될 경우, 전 세계에 군비경쟁을 축소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 미국이 뉴 스타트를 연장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암시했으나, 아직 어떤 이니셔티브(계획 및 착수)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조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군비경쟁을 축소할 수 있는 수단은 없게될 것"이라며 "이건 매우 나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INF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간 양대 군축협정으로 꼽히는 뉴 스타트는 2011년2월 발효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를 최대 1550개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INF에 이어 뉴 스타트까지 파기되면 글로벌 핵무기의 대부분을 보유한 양국은 1972년 발효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이후 처음으로 핵군비경쟁에 제동을 걸 장치가 모두 사라지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양국은 2021년 협정 종료시한을 앞두고 최근 5년 연장을 논의 중이지만, 2020년 미 대선 이전에 연장 논의를 마치고 싶어하는 러시아와 달리 미국의 셈법은 복잡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뉴 스타트 협정 대신 핵무기 감시 등까지 포함해 확대하고 싶어한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해왔다. 이 같은 미국의 태도에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미국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사카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FT는 INF가 파기되고 대(對) 러시아 제재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문제라고 보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직업 정치인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안다"며 "재능있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발 대러 제재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그간 서로를 경계해왔던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는 오히려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투자, 무역, 국방 등의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총 28차례 만남을 가졌다. 푸틴은 중국에 대해 "파트너와 반대자 모두에게 충성과 유연성을 보여준다"며 미국보다 후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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