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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통령→YG제국 수장…양현석, '성접대 의혹'에 빛바랜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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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서태지와아이들'로 데뷔…'문화대통령' 호칭
해체 이후 YG 설립…지누션,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 대형 히트
빅뱅 멤버 승리, '버닝썬' 사건 연루…아이콘 비아이 마약 의혹
성접대 의혹 등 검찰서 9시간 조사…빛바랜 성공신화

1992년 MBC '특종 TV 연예'를 통해 데뷔한 서태지와아이들.양현석 전 YG대표는 가장 왼쪽.서태지(가운데), 이주노(오른쪽)사진=MBC 캡처

1992년 MBC '특종 TV 연예'를 통해 데뷔한 서태지와아이들.양현석 전 YG대표는 가장 왼쪽.서태지(가운데), 이주노(오른쪽)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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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0세기 대한민국 최고 히트 상품 1위는 서태지와 아이들 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


1992년 3월14일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통해 데뷔한 '서태지와아이들'은 서울가요대상 최고 인기상, 대한민국 영상음악 대상 골든 디스크상,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 인기 가요상, 신인 가수상, KBS 가요대상 15대 가수상 등 그해 가요계 모든 상을 휩쓸었다.

한국 대중 가요 역사는 그들의 등장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곡 하나, 말 하나, 손짓 하나는 당시 10대들에게 큰 영향을 만들어냈다. 명실상부 자타공인 '문화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체 이후 각자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멤버들 중 양현석(50)은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설립·운영한 사업가로 큰 성공을 했다. 과거 '서태지와아이들'의 성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룹 빅뱅.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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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서 그는 지누션,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 등을 발굴 육성하며 그야말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2014년부터 강동원, 최지우, 차승원, 김희애 등 톱배우들을 영입했다.

이후 음악, 패션, 푸드, 유통 부문까지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마포구 합정동 사옥 바로 옆 1천 평 부지에 신사옥까지 건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YG 제국'이라 부를 정도다.


그런 그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가 발굴하고 육성한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이 마약 유통, 성범죄, 탈세, 경찰유착 등 각종 범죄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현석 역시 도의적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비판이다.


클럽'버닝썬'.사진=연합뉴스

클럽'버닝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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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최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자 결국 지난 14일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물러났다. 'YG 제국'을 만든지 23년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그런가 하면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아이콘(iKON)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이른바 '양 전 대표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살펴봐달라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한 상태다.


아이돌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은 가수 연습생 출신 A씨의 공익 제보로 촉발됐다. 권익위 신고 내용에는 2016년 8월 경찰 조사를 받던 A씨는 비아이의 마약 구입 의혹 등을 진술했지만 경찰 등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 전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 등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경찰에 당초 진술한 내용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렇다 보니 수사기관과 YG 간 유착 가능성이 불거진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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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양 전 대표는 26일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께 양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27일 0시45분께 돌려보냈다.


앞서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정마담'을 비롯한 유흥업소 관계자 등 10여 명을 불러 당시 성매매가 실제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동석했다고 지목된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현재 양 전 대표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싸이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자리에 동석한 것은 사실이나 양 전 대표와 함께 먼저 자리를 떴다"며 접대 연루설을 부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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