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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속도논란] 서로 "내가 빠르다"…이통3사 진흙탕 싸움(종합)

최종수정 2019.06.27 09:59 기사입력 2019.06.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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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GU+ 조사에 꼼수 의혹…유리한 것만 취해"
SKT "인정 못할 결과…초기 단계 객관적 조사 어려워"
LGU+ "자신 있으면 한판 붙자…공개 검증 제안"

[5G속도논란] 서로 "내가 빠르다"…이통3사 진흙탕 싸움(종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온유 기자] LG유플러스 가 최근 '비교불가 한판붙자! : 5G 속도측정 서울 1등' 포스터를 배포하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서자 경쟁사인 SK텔레콤 KT 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가 '꼼수'를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조사의 불공정성을 문제삼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들에 공개 검증을 제안하는 등 5G 경쟁이 이통3사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추세다.

KT "LGU+, 갤럭시S10 제일 느려…속도 잘 나오는 데서 조사하는 등 의도적 조작 의심"

KT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5G 품질 팩트 체크' 관련 백브리핑을 갖고 LG유플러스 속도측정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브리핑을 담당한 김영인 KT 네트워크 전략 담당 상무는 "최근 LG유플러스가 5G 속도가 1위라고 주장하는데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다르고 시간, 위치마다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KT LG유플러스의 속도 측정 데이터를 검증한 자료를 공개했다. KT가 검증한 결과 LG유플러스가 사용한 LG전자 V50으로 테스트할 경우 경쟁사 대비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의 경우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김 상무는 "V50은 확실히 LG유플러스가 빨랐지만 갤럭시S10으로 테스트 해 보니 이통 3사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느렸다"면서 "현재 판매된 5G 스마트폰은 S10이 약 80%, V50이 20%에 불과한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S10을 빼놓고 V50만으로 LG유플러스 5G망이 가장 빠르다고 하는 것은 치졸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후 KT는 LG유플러스가 5G 속도 1등이라며 밝힌 서울 주요 지역에서 테스트한 결과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주요 지역 186곳 중 181곳에서 5G 속도가 경쟁사 보다 빨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가 빠르다는 지역을 전부 찾아가봤다"면서 "S10과 V50으로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주요 지하철역 주변만 찍어봐도 KT와 SK텔레콤이 더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한 속도 측정 앱 '벤치비'와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홍익대, 연세대, 한양대 등 3개 대학에서 측정한 벤치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 V50 사용자들이 집중적으로 벤치비 속도 측정을 했다고 밝혔다. 벤치비는 해당 지역에서 진행된 속도 측정 값들을 종합해 평균 속도를 내 놓는데 LG유플러스가 속도가 잘 나오는 특정 지점에서 여러번 측정을 되풀이해 평균 값 자체를 높였다는 주장이다.


김 상무는 "벤치비의 한양대 속도 측정 데이터를 보면 S10으로 측정한 데이터 빈도수가 SK텔레콤은 225건, KT 87건, LG유플러스 65건에 불과하지만 V50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LG유플러스 빈도수가 크게 높다"면서 "시장 점유율과 단말기 판매량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가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통신품질 서비스 측정에 사용하는 드라이빙 테스트가 가장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김 상무는 "벤치비는 고정점 속도 측정만 가능해 이동중 속도와 품질은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과기정통부가 공인 측정 전용 시스템으로 이용하는 드라이빙 테스트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 속도 보다 커버리지(5G 사용 가능 지역) 확대가 더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상무는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사용 자체가 안된다면 무용지물"이라며 "5G 속도가 아닌 품질로 얘기할 필요가 있고 전체 품질을 얘기하고 싶다면 (LG유플러스도) 커버리지를 어느 정도 갖춰 놓고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속도논란] 서로 "내가 빠르다"…이통3사 진흙탕 싸움(종합)

SKT "LGU+ 1등? 조사 불공정해 인정 못해…우리는 정도를 걷겠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서울 지역 5G 속도 1위 주장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조사 주체의 불공정성과 모수의 절대적 부족함을 근거로 신뢰할 수 없는 결과임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경쟁사 5G보다는 자사의 LTE를 비교 기준으로 삼고 절대적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5G 품질이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 26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5G 네트워크 현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는 5G 기지국 수 논란과 LG유플러스의 서울 지역 5G 속도 1위 주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신문 광고, 포스터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 186곳 중 181곳에서 5G 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류 그룹장은 "엔지니어로서 LG유플러스의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5G 품질은 사용자의 위치, 측정 방법, 단말기 종류, 주변 혼잡도 등 다양한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며 "SK텔레콤이 이기는 지역, 지는 지역이 있는데 이 비율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즉 조사 주체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LG유플러스가 자체 측정한 값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나아가 제3자가 품질을 측정한다 해도 그 의미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그룹장은 "현재는 5G 초기 구축 단계로 절대적 모수가 적기 때문에 제3자가 5G 품질을 측정한다 해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5G 품질이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류 그룹장은 "우리가 1등이라고 말해도 소비자는 믿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5G 품질은 시장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SK텔레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류 그룹장은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꿀릴 게 없다"며 "5G 역시 우리가 이기는 데가 많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진 지역도 있다"며 "졌다면 해당 지역의 시설이 부족한 것인지, 최적화가 부족한 것인지, 장비 성능이 떨어진 것인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모두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앞으로 5G 품질 향상에 있어 경쟁사의 우위에 서는 것보다 자사의 목표를 뛰어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그룹장은 "경쟁사 5G와 비교하기 보다 이통3사 1등인 자사의 LTE와 내부의 절대적 목표치를 비교 대상으로 삼겠다"면서 "단순한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이 SK텔레콤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5G속도논란] 서로 "내가 빠르다"…이통3사 진흙탕 싸움(종합)


LG유플러스 "우리가 압도적 1위 변함 없어…당당하면 공개 검증으로 한판 붙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에 '5G 속도ㆍ품질'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앞서 LG유플러스의 서울 지역 5G 1등 주장에 대해 SK텔레콤과 KT가 조사 불공정성을 근거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비교 우위를 가를 최선의 방법은 공개 검증이라며 경쟁사에 결투를 신청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5G 네트워크 속도품질에 대한 경쟁사의 문제제기와 관련, 이통 3사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속도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KT가 문제 삼은 조사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조사에 활용된 벤치비를 신뢰할 수 없다는 데 대해서는 "벤치비는 국내 대표 모바일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으로 100만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2005년부터 통화품질을 시작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벤치비는 통화품질 관련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조사 장소가 된 특정 대학가의 5G 속도를 임의로 올렸다는 데 대해서는 "이를 보도한 언론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한 것"이라며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갤럭시S10 5G가 아닌 V50 씽큐를 조사 단말기로 사용한 데 대해서는 "5G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속도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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