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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北목선' 사과 전날 지작사도 음주회식

최종수정 2019.06.26 11:31 기사입력 2019.06.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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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군단에 이어 지상작전사령부도…적절성 논란
軍 "여러가지 측면 고려…추후 더 신중하겠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선박이 삼척항까지 제지 없이 진입한 사건에 관련해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선박이 삼척항까지 제지 없이 진입한 사건에 관련해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 직할부대가 북한 목선의 '해상판 노크귀순' 사건 4일 후 대규모 1박2일 워크숍을 떠나 음주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작사는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23사단과 8군단의 상급부대다. 육군은 "추후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작사 직할 지상정보단 소속 110여명은 지난 19~20일 A단장(대령) 주관으로 경기도 연천으로 1박2일 워크숍을 떠났다. 직할부대의 워크숍은 사령부 승인이 필요한 일이다. 19일 저녁 회식 자리에는 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군은 북한 선원 4명을 태운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도 삼척항 인근 부두에 입항할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해상ㆍ해안 경계ㆍ감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지작사의 경우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8군단과 23사단을 예하부대로 두고 있는 만큼 음주회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8군단 역시 북한 목선이 입항한 지 사흘만인 지난 18일 저녁 군단장(중장)이 주관한 음주회식을 실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작사는 지난 15~16일 합동참모본부와 함께 강원도 삼척으로 가서 경계 실패 경위를 둘러싼 현장 점검 및 분석도 실시해 경계 실패, 보고 누락 의혹 등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지작사 합동 조사 뒤 진행된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군의 경계 태세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해 축소ㆍ은폐 의혹도 받고 있다.

워크숍이 진행됐던 지난 20일 오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 목선 경계실패' 사건과 관련해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전 부대에 음주를 자제하라는 육군참모총장 지시도 하달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지상정보단이 지난해 10월 창설된 이후 가진 첫 단결활동이라 취소하기 힘들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당일 오전 국방장관의 대국민사과를 미리 예측하지 못했고, 음주자제 지침도 워크숍 이후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자중한 가운데 취지에 맞게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한 부대 운영이었으나 추후에는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합참, 해군 1함대사령부, 육군 23사단 등을 대상으로 경계 실패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는 당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문제점이 추가로 식별돼 기간을 연장했다. 조사는 해상 초계기 운영 부대인 포항 해군 6항공전단과 울릉도 118조기경보전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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