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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국회 파행…흔들리는 나경원, 표정관리 황교안

최종수정 2019.06.26 14:47 기사입력 2019.06.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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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추인이 불발된 것을 계기로 지도부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이에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의총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추인이 불발된 배경엔 그동안 나 원내대표의 당내 여론을 읽지 않는 독단적 행보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나 원내대표는 재협상을 성사시켜 이전 합의안보다 더 수위 높은 협상안을 관철시켜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였다.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것은 물론, 협상력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근 나 원내대표의 단어 선택만 봐도 그가 처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전날 나 원내대표는 '사이버 안보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참석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국회 정상화를) 재협상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넓은 마음'은 듣기에 따라선 '부탁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사이 황 대표는 장외에서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각종 강연, 간담회 등을 통해 정부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국회 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불발이 황 대표 개인에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복귀가 미뤄질수록 '원외' 인사인 황 대표의 장외투쟁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만간 공천룰이 정해지고 본격적인 '공천 레이스'가 시작되면 황 대표의 세는 더욱 확장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입을 열어서 국회 정상화 길을 결단하라"면서 "'세모표' 대답도, 국회를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는 것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켠에선 국회 정상화 무산이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당에선 지금 황 대표 이외의 대안이 없다"며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이 잘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황 대표가 당을 장악한 것만은 사실이고, 이번에 강하게 사인을 줘 합의를 무산시킨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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