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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5시간만에 들어선 새 광화문 천막…체면 구긴 서울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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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행정대집행(강제철거)에 맞서 이전보다 늘어난 6개의 천막을 새롭게 설치했다. 시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시는 25일 오전 5시20분부터 2시간에 걸쳐 공화당의 불법 천막 3개를 모두 철거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이 낮 12시40분께 새 천막을 치면서 같은 절차를 또 밟게 됐다. 천막 철거 이후 불과 5시간 뒤였다. 이날 시가 투입한 철거비용은 용역 인건비 등을 포함해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는 지난달 10일 첫 설치 때와 마찬가지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동격서(聲東擊西)'처럼 한 쪽으로 주의를 분산시킨 뒤 천막을 친 것이다. 광장에 남아 시를 규탄하던 공화당 지지자들은 지하로 통하는 해치마당 쪽에서 용업업체와 시청 직원 60여명과 대치했다. 이 틈을 타 다른 공화당 지지자들이 맞은 편에서 천막을 설치했다.


앞서 시는 철거 후 기존에 천막이 있던 자리에 높이 3m 내외의 대형 화분 15개를 배치해 재설치를 막았지만 공화당은 화분 옆 빈 공간에 천막을 세웠다.


천막은 숫자가 불어나고 규모도 커졌다. 총 6개로 기존 장소에 3개를 설치하고 인근에 검은색 그늘막까지 늘어놨다.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개를 더 설치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아예 각목을 덧대 목조 구조물 형태로 천막을 단단히 만들었다. 당원들은 광장에 남아 번갈아가며 천막을 지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예고했다. 새 천막 역시 사전 신고 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인 만큼 계고장을 새롭게 보내 공화당 관계자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기한이 지나면 다시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반면 공화당 측은 "사생결단"을 외치며 천막투쟁을 재선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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