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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몰려들고 對美 수출 늘고…베트남 "han hoan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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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지 하이퐁 인근
VCEP 입주 中기업 21곳 중 16곳
무역전쟁 본격화 이후 들어와
TP링크도 7월부터 공장 가동

미국의 對베트남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보다 40% 급증
중국서 수입원 바꾼 업체 증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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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따른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중국 기업까지 무역 갈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조업 중심지 하이퐁 인근에 조성 중인 중국ㆍ베트남 경제무역합작지구(VCEP)에 입주한 21개 중국 기업 중 16개 기업은 미ㆍ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한 이후에 생산 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VCEP는 중국 선전시가 100%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 현지 산업단지로, 2014년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중단됐다가 최근 재추진 중인 사업이다. 선전시는 VCEP에 2022년까지 총 2억달러(약 2314억원)를 투입해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와이파이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TP링크는 7월부터 VCEP 공장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지구 내에 14만㎡의 부지를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VCEP 외에도 상당수 중국 업체들이 베트남 곳곳에 대해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국 광둥성 일대 27개 완구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 롱안 지역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관심 때문에 이 일대 공장 임대료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의 대베트남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대중국 수입액이 1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미ㆍ중 무역 전쟁으로 수입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꾼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FT는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입원이 바뀐 품목은 섬유 제품은 물론 해산물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대폰의 경우 이 기간에 대베트남 수입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 품목의 중국산 수입은 27% 줄었다. 컴퓨터 역시 대중국 수입액은 13% 감소한 반면 베트남에서 수입한 금액은 79% 늘었다.


현지 무역업체 VGS의 부응키엠 매니저는 "최근 중국 등 전 세계 곳곳의 바이어들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같은 곳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홈디포, 타깃, 자라, OBI 같은 미국과 유럽 소매업체들이 베트남에서 가방, 의류, 신발, 철강, 알루미늄 등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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