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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굴기' 몸 낮추기…기술냉전 분위기에 '조심조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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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김은별 기자]미국이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학계에 몸 낮추기를 주문했다.


중국과학원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21일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에게 조용히 과학·기술 분야 연구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 사실을 알렸다. 류 부총리는 미국이나 미중 무역전쟁 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과학자, 연구원들이 조용히 연구에 매진해줄 것을 촉구하며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선진국들과의 과학 기술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중국과학원은 구성원들은 수퍼컴퓨팅에서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십개의 과학, 기술 기업 주주이기도 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져 있는 류 부총리가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티 나지 않게 조용히 연구 개발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 것이 시기적으로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제재한데 이어 수퍼컴퓨터 관련기업 및 정부 연구소 5곳을 거래 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번주에 있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기업 및 연구소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림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이다.

SCMP는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기술냉전 이슈들이 주요 논의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미 미국으로부터 거래제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 조직 '퓨처웨이 테크놀로지스'를 모회사에서 분리하려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퓨처웨이 직원들의 정보를 새로운 IT시스템으로 이동시켰다. 화웨이 직원들의 퓨처웨이 출입을 금지시켰고, 퓨처웨이가 외부와 의사소통을 할 때 화웨이 이름이나 로고를 쓰지 못하게 했다.


화웨이의 퓨처웨이 분리는 기술냉전 고조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제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두 회사간 연결고리를 끊어 모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가 R&D센터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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