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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구글처럼 '다면 인사평가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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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원이 부서장 평가...조직문화 개편 서둘러
연내 도입, 직무세분, 전문성 강화

단독[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과 능력 중심의 새로운 인사평가제도를 도입한다.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부서장을 부서원이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채택하고 직무를 보다 세분화해 임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신 인사제도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임직원 인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 중이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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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방식 바꾼다 =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직, 설비엔지니어직 등 대단위 체계인 직군 체계를 폐지하고 보다 세분화된 직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업무 중심의 인사 체계를 갖춘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부서장에 대한 다면평가를 도입한다. 상급자와 동료, 하급자가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다.


부서장 외 직원들에 대해서는 '역량 진단' 평가가 추가된다. 기존에는 부서장에 의해 '역량평가' '업적평가' 등 연 2회 실시했다. 역량평가는 개인별 업무 능력을, 업적평가는 목표치에 대한 달성 정도를 부서장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역량 진단 평가는 본인 스스로 역량 수준을 확인하고 필요 역량이나 목표, 부족 역량에 대해 기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개인 맞춤형 지원이나 인사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신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 전체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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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뒤 보장 못 해…新삼성 프로젝트 =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내부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신 인사제도를 서둘러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외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이 치열하다. 애플과 화웨이, 퀄컴TSMC 등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전 세계 스타트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선사업부를 비롯한 ITㆍ모바일(IM) 부문 사장단을 소집해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부적으로는 최고경영자 리스크로 조직 전체가 어수선하다.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연루 혐의와 관련,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 그리고 위기의식이 삼성전자를 또 한 번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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