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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확정, 중국은 왜 늦게 'OK'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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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ㆍ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입을 닫고 있던 중국이 주요20개국(G20) 회의 개최를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계획을 확정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정상회담 개최 확정을 지연시켰다는데 무게를 실으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된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ㆍ중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G20 회의 개최를 일주일 남짓 남겨놓고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내비쳤지만 중국은 이에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할 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전화통화에 동의했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했다.

시 주석이 이날 통화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회담을 해서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 우리는 미국 측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점을 함께 보도했다.


클레어 리드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차관보는 그동안 중국이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의도적으로 미온적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을 매우 열망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며 "중국이 미ㆍ중 긴장관계를 멈추기 위해 선심쓰듯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요구를 받아들인 것 처럼 보이게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에 걸쳐 여러차례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동안 시 주석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입을 닫은 것은 정상회담 확정을 연기시키기 위한 고전적인 중국의 전술"이라며 "중국은 정상회담 개최 확인을 미룸으로써 향후 정상회담 요청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중국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ㆍ중 정상회담의 양대 어젠다는 무역과 한반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20 회의 때 진행될 미ㆍ중 정상 회담은 시 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을 이어온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 마련 등 한반도 문제 해법의 분수령도 될 전망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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