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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페이퍼 "1조 비싸지 않아"…자금확보 합종연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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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태림페이퍼 사장 "매도·매수자간 시각차 있어…1조보다 더 받아야"
한솔제지는 인수금융 조달…해외업체도 PE와 협력
업계에서는 국내 제지업체 인수 유력 후보로 꼽아

태림페이퍼 "1조 비싸지 않아"…자금확보 합종연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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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영식 태림페이퍼 사장이 태림포장 ·페이퍼 적정 매각가를 1조원 플러스 알파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생각하는 적정가보다 40%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파는 쪽과 사는 쪽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종이의 날 기념식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사는 쪽과 파는 쪽의 차이가 있지만 (시장에서 언급되는 1조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조원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지업계는 6000억원대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데 '인수가 낮추기'를 견제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태림포장ㆍ페이퍼의 대주주인 IMM PE는 지난 12일 예비입찰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중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8월 경 본입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숏리스트가 이번주 중 결정되면 선정된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PT도 하고 공장 실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몇 개 업체가 선정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본입찰에서 최우선 고려 사항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본입찰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자금 확보를 위해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한솔제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인수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며 증권사에 인수금융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참여한다는 설에 대해 양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중국 샤닝, 미국 웨스트록과 인터내셔널페이퍼 등도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업계에서는 인수전에 참여한 8개 업체 중 실제 인수 의향이 뚜렷한 곳은 국내 제지업체라고 보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지업체나 중국 업체의 경우 한국 골판지 업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스터디 차원에서 참여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골판지 사업의 경우 부피가 크고 물류비가 높아 글로벌 기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태림포장 인수에서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다. 이미 골판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세아제지나 신대양제지의 경우 점유율이 20% 안팎이어서 태림포장ㆍ페이퍼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과반에 달할 수 있어서다. 태림포장의 점유율은 골판지 원지 부문 24%, 골판지 상자는 19%다. 공정위는 경쟁 기업 간 '수평결합'은 시장집중도나 공동행위가능성, 해외경쟁, 신규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쟁 제한성 등을 판단한다.


김영식 사장은 "독과점 관련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실질심사에 착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는 받아봐야 알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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