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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서 눈도 못뜨네" 잔혹한 10대들, '세면대 물고문' 정황까지

최종수정 2019.06.18 11:05 기사입력 2019.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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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하고 만신창이 되자 노래 만들어 놀려
세면대 물 가득 담아 얼굴 강제로 밀어 넣는 가혹행위
피해자 '주차 아르바이트' 월급 빼앗아 먹고 싶은 것 사먹어
경찰, 당초 '폭행치사'서 '살인'혐의 적용해 검찰로 사건 송치 예정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친구를 장기간 상습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10대 4명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들의 잔혹한 범행 수법이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온몸이 붓고 멍이든 피해자 B(18)군 상황을 빗대어 노래를 만들어 놀리고, 머리를 물속에 들이밀어 가혹 행위를 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다.


또 피해자가 아르바이트해 어렵게 번 돈을 빼앗아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을 사 먹는 등 폭행과 금품 갈취를 일삼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해 구속된 A(18)군 등 10대 4명의 혐의를 당초 혐의인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다발성 손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폭행 피해 장면이 찍힌 사진·동영상, 폭행 도구 증거 등을 근거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가해자 중 일부가 "이렇게 계속 때리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가해자들이 폭행으로 피해자가 숨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봤다.


가해자 A군 등은 B군을 약 2달여간 상습 폭행하고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해 혐의로 구속됐다.


휘어진 목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휘어진 목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진 가해자들의 범행수법은 잔혹했다. 가해자들은 두 달여 동안 피해자를 매일 폭행했다.


특히 세면대에 물을 가득 담고 피해자 얼굴을 강제로 세면대에 들이미는 가혹 행위를 한 정황도 나왔다. 무차별 폭행에 피해자 얼굴이 붓고 정신을 못 차리자 이런 상황을 랩 가사로 만들어 '맞아서 부어 눈도 뜨지 못한다'고 조롱했다.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폭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품도 갈취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백화점 주차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온 75만 원을 빼앗아 먹고 싶은 음식을 사 먹는 등 본인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사는 등 여가생활비로 썼다.


그러면서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 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 등의 비꼬는 말로 랩 가사를 지어 거듭해서 피해자를 조롱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오라고 시키고, 빌려오지 못하면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무자비한 폭행으로 온몸에 멍이 든 피해자를 상대로 이들은 사진을 찍기도 했다. 피해자는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장시간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행위의 반복성 등 범행 전후의 사정을 고려,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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