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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으로 두개골에 혹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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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바로 위 두개골 뒷면 하단에서 3㎝까지 자라…오랫동안 앉아 지내니 골격 전체 가늘어져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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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오랫동안 앉아 일하며 온종일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현대인들의 뇌와 몸에 끔찍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가늘어진 팔꿈치에서부터 고르지 않은 치열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불러온 심각한 인체의 변화를 최근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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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뒤의 혹=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최장 3㎝까지 자라는 혹이 인간의 머리에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혹은 목 바로 위 두개골 뒷면 하단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100년 전만 해도 이런 혹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 스마트폰 중독 때문이다. 현대인은 하루에 최장 4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자리잡은 선샤인코스트대학 건강스포츠과학대학원의 데이비드 샤하르 연구원은 "지난 10년 사이 두개골 뒤에 혹이 생기는 환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혹은 목 근육이 머리와 만나는 지점에 생기는 일종의 '뼈 보강재'다. 사람들이 목을 길게 빼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니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혹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혹은 손가락으로 만져진다. 대머리라면 다른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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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어진 팔꿈치=주로 앉아 지내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탓에 인간의 골격은 날로 약해지고 있다.


뼈는 쓰면 쓸수록 성장하고 튼튼해진다. 그러나 현대인은 옛날 사람들보다 덜 걷는데다 서 있는 시간도 짧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소재 포츠담대학의 연구진은 인간의 팔꿈치가 급속도로 가늘어지고 있음을 알아냈다. 충분히 걷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오랫동안 앉아 지내다 보니 골격 전체가 가늘어져 팔꿈치 역시 가늘어진 탓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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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해진 손가락=스마트폰에서 텍스트 메시지를 입력하고 웹페이지를 스크롤하고 이메일을 체크하면서 현대인의 촉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연구진은 격주간 과학저널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온라인판 2015년 1월 5일자에 논문 한 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손가락은 훨씬 더 민감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날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손가락 작업을 하다 보니 뇌와 손가락의 상호작용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중독자 37명의 뇌활동을 추적했다. 이들 가운데 26명은 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을, 나머지 11명은 키보드 기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뇌활동이 키보드 기반 휴대전화 이용자들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 방식 스마트폰 이용자의 손가락이 훨씬 민감해졌다는 뜻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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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지 않은 치열=지난 200년 사이 인간의 섭식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딱딱해 꼭꼭 씹어 먹어야 했던 음식물은 오늘날 부드러운 가공식품으로 탈바꿈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해서 현대인의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


씹는 행위는 이가 곧게 자라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요즘 식품은 물러 턱에 힘까지 줘가며 꼭꼭 씹을 필요가 없게 됐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 인류학과의 노린 본 크레이먼 토바델 부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덧니 발생, 고르지 않은 치열 등 치과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특히 어린 시절에는 생체역학적으로 다소 딱딱한 음식을 씹어줘야 이가 자라고 성장할 때 생기는 불균형이 바로잡히는 데 요즘은 그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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