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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APR-1400' 핵심기술, 美·UAE에 유출 의혹

최종수정 2019.06.18 07:02 기사입력 2019.06.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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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APR-1400' 핵심기술, 美·UAE에 유출 의혹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자로(APR-1400)의 핵심 기술이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자를 통해 UAE와 미국계 원전업체에 유출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국가정보원이 수사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국정원이 한국형 원자로 기술이 해외로 빼돌려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한수원과 국내 원전 관련 업체에 근무하다 UAE의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로 이직한 한국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원전 기술은 '냅스'(NAPS·운전 중요 변수 감시 프로그램)라는 소프트웨어로, 원전의 정상적인 가동 여부를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형 원자로를 개발한 한국전력기술(KOPEC)에서 20여년간 독자 개발한 핵심 기술이다. 개발 과정에만 1000억~20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됐으며, 전략 물자로 지정돼 있다.

원전 핵심 기술 유출은 UAE가 한국형 원전이 완공된 후 운영·정비 단계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UAE는 한국형 경수로인 바라카 원전의 정비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독점권을 배제, 국제 입찰에 부쳤다.


당초 우리 정부는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약을 10~15년에 걸쳐 독점 수주할 걸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Nawah는 계약 기간을 3~5년으로 쪼개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 기업에도 나눠서 하청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기술 유출의 근본적 원인이 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탈원전으로 인해 국내 원전 업계 종사자들이 외국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상기 의혹 제기 사항은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현재 단계에서 확인이 어렵다"며 "수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일축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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