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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주역' 출소…정부 화해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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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홍콩이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로 들끓은 가운데,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주도한 조슈아 웡이 출소했다. 거센 반발에 캐리람 행정장관이 사과에 나섰고, 송환법 개정안 처리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진 출소라 홍콩 정부의 화해 제스처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웡은 오전 10시30분 라이치콕 구치소를 나왔다. 그는 출소 후 기자회견에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더 이상 홍콩의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산혁명 당시 웡의 나이는 17세였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법원 대집행과 경찰의 시위대 해산 조치를 방해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지난 5월 재수감됐다.


이날 웡의 출소는 200만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법안 폐기와 캐리람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송환법이 사실상 폐기 수준을 밟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 홍콩 정부 소식통은 SCMP에 "정부가 송환법을 재추진할 시간표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이상, 송환법은 '자연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국내외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철회'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 송환법은 사실상 폐기됐다는 설명이다.


사태가 커지자 캐리람 장관은 사과에 나섰다. 그는 "홍콩 사회에 커다란 모순과 분쟁을 만들고, 많은 시민을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며 "향후 입법 활동을 재개할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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