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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차 생산 인력 줄여라"에...노조 "근무강도 높아져" 반발

최종수정 2019.06.17 12:58 기사입력 2019.06.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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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양산 앞두고 광주1공장 52명 감축 요구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의 양산을 앞두고 인력 조정을 노조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는 근무강도가 지나치게 악화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1일 광주1공장에 대해 52명의 감축을 요구하는 인력 운영안을 제시했다. 광주1공장은 현재 500여명씩 2교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셀토스 생산을 시작하면서 1교대당 26명이 줄어든 485명으로 인력 운용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혼류생산이 이뤄지는 광주1공장은 앞서 3세대 쏘울 투입 당시 인원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인력을 줄일 경우 근무강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 현장에서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기아차 SP 시그니처(사진=기아차)

기아차 SP 시그니처(사진=기아차)



셀토스는 최근 기아차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모델이다. 이달 초 내놓은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기아차의 첫 신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차급인 소형 SUV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도 매우 큰 상황이다. 당장 기아차는 다음달 셀토스 출시를 앞두고 이달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1공장에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셀토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달 300대를 시작으로, 7월과 8월 각각 4000대의 생산 물량이 잡혀 있다. 여기에 9월부터는 북미ㆍ유럽 수출물량 3000대까지 더해져 광주1공장의 셀토스 월간 생산량은 7000대가 된다.

사측이 신차 배정에 따라 인력 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기아차는 광주1공장에 3세대 쏘울 생산 일정을 협의하며 160여명에 대한 인력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노사간 협의를 거쳐 실제로는 조립라인에서 50명 가량이 빠졌다.


셀토스 로고(사진=기아차)

셀토스 로고(사진=기아차)



사측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는 입장이다. 신차투입 이후 작업량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제는 작업방식의 변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도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투입 시 무조건 인력이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듈화, 외부공정 확대 등으로 공수가 줄어들 경우 노사간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조치가 미래차로의 전환을 대비해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은 전환배치 등의 형태로 인력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향후 실질적인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인력조정 문제는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조정'이 실제 '감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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