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체제 한국당 살림살이 책임지는 역할…기자 겨냥 '걸레' 발언 등 막말로 입방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잇단 막말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당 사무총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이날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인물이다. 제1야당의 사무총장으로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지원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당 사무총장은 예산과 조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대표와 원내대표 못지않게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 의원이 사무총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총선 구상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경기 용인시를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했다. 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지난 2·27 한국당 대표 경선에서 전당대회 의장을 맡아 전체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한 의원은 황 대표 당선과 함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심판의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 곧바로 핵심 당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한 의원의 경험과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 중용한 결과다. 그러나 한 의원은 연이은 막말 논란을 빚으면서 당과 황 대표에게 부담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출입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는 발언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한 의원은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하고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정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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