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동안의 하락을 멈추고 반등, 50%선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0~14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1.5%포인트 오른 49.5%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45.4%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1%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집계에서 50%선을 넘어서는 등 특히 주 후반에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7일 48.1%(부정평가 46.6%)로 마감한 후 10일 48.9%(부정평가 45.6%)로 올랐다가 11일에는 48.1%(부정평가 47.1%)로 다소 내렸다. 12일에도 47.4%(부정평가 46.4%)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들어선 13일에 48.8%(부정평가 44.8%)로 반등했고 14일엔 50.9%(부정평가 45.0%)까지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한·핀란드 스타트업생태계 구축 및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개설 합의, 스웨덴 제약사 투자 유치 등 북유럽 순방 외교에 대한 보도 등이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도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두 거대정당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1.0%로 전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40%대 초반을 이어갔고, 한국당 역시 1.4%포인트 오른 31.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상승은 '문 대통령 천렵질' 등 지난주 초 여야 막말 공방, 청와대의 '정당해산·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 등을 둘러싸고 대립이 격화,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핵심이념 결집도를 보면 민주당은 전주 64.4%였던 진보층 지지율이 66.7%로 2.3%포인트 올랐으며, 한국당은 60.8%였던 보수층 지지율이 65.5%로 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의당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76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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