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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는 어디에?" 1위 불참한 英총리 경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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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BC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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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보리스 존슨은 어디 갔나?" 영국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보수당의 당대표 경선 TV토론회에 빈 연단이 등장했다. 1차 경선 표결에서 압승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의 빈 자리다. 경쟁자인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은 "꽤 우호적인 동료 5명과 토론하는 것을 피한다면 유럽연합(EU) 27개국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며 그의 불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채널4의 보수당 당대표 경선 TV토론회에는 헌트 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5명이 참석했다. 채널4는 불참한 존슨 전 장관의 자리를 치우지 않고 중앙에 그대로 배치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종 후보 2인으로서 유력후보인 존슨 전 장관에 맞설 대항마를 평가하는 자리나 다름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전 장관의 불참은 차기 총리 후보로서 그의 위상을 일깨워준다"며 "다른 후보들로부터 겁을 먹고 도망쳤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존슨 전 장관측은 그들이 토론회의 승리자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참석 시 다른 후보들의 주 공격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잃을 것이 많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 역시 "존슨 전 장관의 경쟁자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경쟁했다"고 언급했다.

5명의 후보들은 사회보장제도 재건, 문맹 해결, 브렉시트 이후 재통합을 수없이 약속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6년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헌트 장관은 무너진 사회보장제도를 재건하는 사업이 아직 "미완성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제대로 읽거나 쓰지 못한다"며 이 같은 '국가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1차 경선에서 7위를 차지한 스튜어트 장관 역시 "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현 사회보장제도를 비판하고 자신의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브 장관은 돌봄상태의 어린이들을 위한 더 많은 일을 하고싶다면서 대학 졸업과 함께 많은 빚을 지게되는 청년층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자비드 장관은 교육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촉구했다. 랍 전 장관은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말에 EU를 탈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는 순간, 우리는 협상을 위한 최선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필요 시 의회 유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가디언은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이 후보들에게 공개적으로 재정문제에 대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재정적자 대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8일 진행되는 2차 투표에서 33표 이상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모두 33표 이상 얻을 경우 최저득표자가 탈락한다. 보수당은 이 같은 표결을 반복하며 최종 후보 2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당원 약 12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우편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가 선출된다. 새 당대표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테리사 메이 총리에 이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앞서 1차 표결에서는 존슨 전 장관에 이어 헌트 장관, 고브 장관이 각각 43표, 37표를 획득하며 2,3위에 올랐었다.


주요 외신들은 선두주자인 존슨 전 장관이 토론회를 거부한 데 이어 18일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존슨 전 대표는 2차 투표가 끝난 18일 저녁 BBC 토론회는 참석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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