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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에 '새우등' 터질까…한국 경제 '퍼펙트스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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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출의 20% 차지하는 반도체
화웨이 리스크에 고객사 투자 주춤
'제2의 사드 보복'도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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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가 그 여파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마디로 '고래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을 해야하는 입장에 놓이면서 경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주요 IT 고객사들이 투자를 연기하는 추세"라며 "올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올 하반기 최대 25% 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10~15%, 4분기 10%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이는 당초 15%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업계는 화웨이 발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대놓고 전세계 IT 업체들에게 탈(脫) 화웨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어느 하나도 선택할 수 없는 기로에 놓였다. 공개적으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나올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영업에는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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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중국 매출도 3조1580억원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수출길이 영향을 받는 것만으로 국가 수출의 8%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는 만큼 여파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마이크론의 화웨이 공급 중단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더해진다.

하지만 경기 자체가 경색된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IT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주저하면서 시장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중국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 자급화에 더욱 속도를 낼 뿐 아니라 타 업종에 대한 무역 보복도 예상 가능하다. 이미 '사드 배치' 여파에 따라 롯데는 중국 사업을 철수하기까지 했다. 즉, 반도체, 스마트폰 등 우리가 우위에 있는 산업에서는 피해가 적을 수 있지만 다른 산업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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