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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호프미팅'…국회 정상화 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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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호프미팅'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논의한다. 주요 현안을 놓고 각 당이 첨예하게 대립해 이번 회동이 국회 정상화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ㆍ나경원 자유한국당ㆍ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여의도 모 까페에서 만나 호프타임 형식의 회동을 갖고 국회 내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3당 원내사령탑 선출이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회동 자리다.

이번 회동은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데 이어, 오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잡히게 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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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만남이 국회 정상회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 주요 현안에 대해 각 당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은 재난 관련 예산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한국당의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 중이다. 이번 주 내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상임위별 예산 심사가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따지고 넘어가야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선거제ㆍ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을 파행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민주당에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들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과하고 한국당이 이를 받아들여 국회로 복귀하는 일종의 중재안을 제안했고, 양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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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이 계획한 이번 주 일정도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선 한국당은 22일 경기, 23일 강원, 25일 서울 등 장외 행보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소속 의원들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한다.


이들 일정 모두 더 큰 여야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는 이슈로, 결국 이번 호프 회동에서 갈등 국면을 타개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국회 정상화가 기약 없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한국당의 5ㆍ18 후속조치 여부도 국회 정상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망언의원 징계, 진상규명위 구성, 역사왜곡 처벌 등의 처리과정에 한국당이 조속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징계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5.18 진상규명위 조사위원 추천 논란에 대해선 책임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리고 있어 또다른 여야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절충점을 찾는 게 쉽지 않아 (회동 결과를)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렇게 원내대표끼리 맥주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흔치 않은 만큼, 무언가 결과물을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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