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무상증자를 실시했거나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사는 14곳이다. 이 가운데 권리락일 기준가격 또는 권리락이 실시되지 않은 경우 공시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한 종목이 8종목, 하락한 종목은 6종목이다.
하락한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상승한 뒤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프였다.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되지 않은 한프는 무상증자 공시 직전 거래일 대비 33.11% 내렸다. 한프는 공시 이후 3일 연속 오르다 이후 꾸준히 우하향을 기록하고 있다. 진매트릭스(-18.35%) 역시 무상증자 권리락 실시 이후 5일 연속 오른 뒤 내리막이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된다. 거래량 확대에 도움이 되고 기업의 재무상태가 우량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되면 거래량이 부족해 발생했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자본금과 주식수를 늘리는 것인 만큼 무상증자를 한다는 건 회사가 잉여금을 줄이고 자본금을 늘려도 될 만큼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무상증자를 하면 유동성이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해야만 가능한 만큼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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