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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NFL '무릎꿇기' 시위 재개…트럼프 "시청률 10년래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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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NFL '무릎꿇기' 시위 재개…트럼프 "시청률 10년래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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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이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무릎꿇기' 시위를 재개했다. 앞서 무릎꿇기 시위에 참가한 선수들을 "개자식들(sons of bitches)"이라고 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NFL 시청률이 10년중 최저수준이라며 이들을 비꼬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NFL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인 케니 스틸스와 앨버트 윌슨은 전날 홈에서 열린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개막전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었다.

이 같은 무릎꿇기 시위는 2016년 전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면서 경기 중 국가제창 시 일어서는 대신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으며 시작됐다. 이후 3시즌 연속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스틸스와 윌슨이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팀원인 로버트 퀸은 주먹을 하늘로 들어올렸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원조 무릎꿇기 시위자이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실직자가 된 캐퍼닉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 형제들인 @kstills(스틸스)와 @ithinkisee12(윌슨)이 억압당하는 자들을 위해 싸우면서 흔들림 없는 용기를 계속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들은 공격당하고 협박당했을 때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우리의 저항의 근원은 사랑"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공격과 협박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NFL 첫 경기의 시청률이 이미 형편없던 작년보다도 더 떨어졌다"며 "지난 10년간 가장 낮다"고 주장하며 NFL 선수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리 국기와 국가를 위해 자랑스럽게 서 있는다면, 이 장면이 방송으로 보여진다면 아마도 시청률은 회복될까. 그렇지 않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 나이키는 캐퍼닉을 30주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이 같은 선택은 나이키가 캐퍼닉의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미 보수층을 중심으로 SNS상 나이키 보이콧 운동 등을 촉발시켰다. 다만 전문가들은 나이키 고객층의 대다수가 10~30대고 흑인이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번 광고로 충성고객층이 확대되고 장기적인 매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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