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열리는 결승전서 초대 KSL 챔피언 타이틀 놓고 경쟁
정교한 컨트롤의 이제동, 꼼꼼한 운영의 김성현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의 첫 결승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동 선수와 김성현 선수가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초대 KSL 최강자의 자리를 건 대결을 펼치게 됐다.
KSL을 통해 이제동 선수는 8년 만에, 김성현 선수는 3년 6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오랜만에 정상에서 맞붙는 두 선수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택뱅리쌍(김택용·송병구·이제동·이영호)'의 한 축을 담당한 이제동 선수는 2006년 데뷔한 이래 정교한 컨트롤과 거침없는 플레이로 '폭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2012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한 이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고,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1 무대로 복귀했다. 블리자드가 주관한 첫 대회인 이번 KSL은 이제동 선수가 2010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회다.
역대 최강의 저그 선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이제동 선수는 16강 본선 첫 경기에서 1패를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상대 선수들을 격파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풍부한 리그 경험을 가진 이제동 선수는 다양한 변수 창출과 심리전에 능한 선수다.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기본기, 빌드 오더 능력도 고루 갖췄다.
◆절치부심, KSL에서 기량 뽐낸 테란의 교과서, 김성현
이에 맞서는 김성현 선수는 테란의 교과서라 불리며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2008년 데뷔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은퇴 이후에도 개인 방송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리며 '알파고'라는 수식어를 얻은 테란 강자 중 하나다. 소규모 대회에서 줄곧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두다, KSL을 기점으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5년 이후, 오프라인 대회에서 3년 6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성현 선수 역시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 변현제 선수에게 0대 3으로 패배한 김성현 선수는 패자전을 딛고 16강 최종전에서 변현제 선수와 다시 맞붙어 3대 1로 설욕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이경민 선수를 상대로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올랐고, 이어 전적 상 우위에 있었던 김민철 선수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성현 선수는 다양한 빌드를 구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한 운영, 압도적인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연습벌레로도 알려진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도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KSL은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 선수들이 대결하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다. 7월 시작한 KSL은 8일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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