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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자 나서는 'LG화학' VS 총수 부재에 갈 길 잃은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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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자리 두고 경쟁하는 LG화학·롯데케미칼
LG화학, 기초소재부문에 2.8조 규모 투자 나서
롯데케미칼, 총수 부재로 투자 올스톱

▲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 전경.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 전경.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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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석유화학업계가 앞다퉈 화학설비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화학업계 빅2의 상반된 행보가 주목된다.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맏형 LG화학 은 미래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 은 신동빈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투자계획이 줄줄이 올스톱 된 상태다.
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 체재로 개편된 이 후 처음으로 LG화학이 기초소재부문에 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우선 202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약 10만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나프타분해시설(NCC) 80만t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P) 80만t 증설에 나선다. LG화학은 NCC 생산능력을 현재 220만t에서 증설계획이 완료되는 3년 후에는 총 33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충남 당진공장에는 산업용 초단열·경량화·고강도 소재 양산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기초소재부문 외에도 배터리 부문에도 2조원대 투자가 예정돼있다. 이는 지난해 말 LG그룹이 발표한 19조원 신규투자 및 1만명 신규채용 계획의 일환이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총수 부재 사태로 투자계획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1심 재판에서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4조원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 스틸이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방안을 검토해왔지만 현재 진전된 것이 없는 상태다.
총수리스크에 투자계획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경영 비리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되자 롯데케미칼은 미국 화학회사 액시올사의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계 5위 롯데만이 이렇다 할 투자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총수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투자 계획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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