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곤두박질
韓 경제 버팀목 직격탄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권성회 기자]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업계의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약 5년간 이어진 '슈퍼호황' 시대가 저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를 홀로 떠받들고 있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칩 회사인 KLA-텐코의 최고재무관리자(CFO) 브렌 히긴스 또한 이날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고 밝혀 반도체 고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애플이 꽤 많은 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증시 내 반도체 섹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나 추락했고 마이크론의 주가는 9.87%나 떨어졌다. 인텔(-0.96%) AMD(-2.35%) 엔비디아(-2.05%) 퀄컴(-0.75%)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칩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두 기업의 낙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코스피도 227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9% 하락한 4만5000원, SK하이닉스는 3.55% 내린 7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12.24포인트(0.54%) 내린 2275.3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부품주와 소재주 등 관련주들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소재 기업 하나머티리얼즈는 장중 6.97%까지 하락했으며, 반도체 부품 기업 원익IPS 또한 장중 4.94% 하락했다. 이외에도 테스(-4.20%), 솔브레인(-2.01%), SK머티리얼즈(-1.79%) 등이 부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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